[부산/경남]사천 앞바다 ‘대방수도’에 2만kW 조류발전소 건설

  • 입력 2006년 3월 30일 07시 55분


경남 사천시 대방동 앞바다인 ‘대방수도(水道)’에 조류(潮流)발전소 건설이 추진된다.

경남도는 30일 도청 회의실에서 한국남동발전㈜ 박희갑 사장과 김태호 지사, 이평식 사천시장 권한대행이 참석한 가운데 대방수도의 조류발전소 건설에 한국남동발전이 500억 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전남 진도대교 남쪽 울돌목 조류발전 시설에 이어 두 번째가 될 이 조류발전소는 2만kW 규모로 2010년까지 건설될 예정이다.

연간 65억 원의 전기료 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남동발전은 2007년까지 5억 원을 들여 타당성 조사와 설계를 마치고 2008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해양수산부 조사 결과 사천시 대방동과 남해군 창선도 사이의 대방수도는 물 흐름 속도가 밀물 때 평균시속 10.7km, 썰물 때는 12km로 경제유속 9km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 관계자는 “울돌목에 이어 대방수도의 조류발전 사업 착수로 국내 조류발전 분야가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조류발전소는 무공해 해양에너지를 활용하는 것으로 조류 흐름이 빠른 곳에 수차(터빈) 발전기를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조류발전은 유속이 빠르고 송전선로를 짧게 구축하기 위해선 육지에서 가까운 곳이 유리하다. 울돌목과 대방수도 외에 전남 진도군 장죽수도와 맹골수도가 조류발전의 적지로 꼽힌다.

한편 한국남동발전은 조류발전소 건설과 함께 경남에서 매립가스 발전사업과 연료전지 발전사업 등 다양한 신(新)재생에너지사업을 펴기로 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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