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조건을 강화하자 우수한 학생이 더 지원하는 결과가 나왔다.
서경돈(徐炅敦·52) 총장은 29일 “처음에는 모험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결국 이 같은 방향이 지방대의 활로라고 믿었다”며 “앞으로 이 제도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총장은 “대학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이 ‘내가 우수한 대학에서 공부한다’는 만족감”이라며 “학교 구성원이 이 같은 목표를 함께 추구해야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학생의 등록률은 96%로 지난해(75%)보다 껑충 뛰었다.
의대, 약대, 사범대를 제외하고 수능 2∼3등급 지원자가 지난해 940명에서 올해는 1400명으로 늘었다.
그는 “‘지방대의 위기’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학생과 교직원이 의욕을 잃지 않을까 무척 걱정스러웠다”며 “정원을 점차 줄이면서 질적으로 강한 학교를 만들어야 경쟁력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우수 학생은 세계를 무대로 뛸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하겠다는 게 학교의 계획.
서 총장은 “협력 관계를 맺은 14개국 45개 대학과 세계 200개 가톨릭계 대학에 좋은 조건으로 많은 학생을 유학 보내겠다”며 “조만간 미국 알라바마대 등 협력 대학의 총장을 초청해 학생들에게 국제 감각을 심어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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