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관계자는 “허 시장이 지난해 5월 29일 부산, 울산, 경남지역 국회의원 및 시도지사를 초청해 6개 팀으로 나눠 골프를 했으며 모든 비용을 허 시장이 현금으로 지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그는 “골프장이 참석자 모두에게 회원 대우를 해 줘 전체 비용이 100여만 원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허 시장은 골프장의 주주회원 대우 규정에 따라 회원 대우를 받았다고 하지만 다른 참석자까지 모두 회원 대우를 받은 것은 또 다른 논란거리다.
당시는 전국 골프장들이 고위 관료 등에게 제공했던 ‘회원 대우 예우’를 폐지한 뒤여서 비회원은 1인당 20만 원을 내야 하지만 참석자들은 1인당 3만8000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허 시장 측은 이날 “지난해부터 이 골프장에서 100회 이상 골프를 쳤다”고 주장한 열린우리당 김두관(金斗官) 최고위원을 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아시아드골프장은 허 시장이 2004년 6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현재까지 골프장을 18회 이용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드골프장은 부산시가 대주주(지분 48%)인 지방공기업으로 시장에게는 정회원과 같은 자격인 ‘주주회원 대우’를 해 준다는 것이 골프장 측의 설명이다. 이 골프장의 주주사는 GS건설, 코오롱건설, 국제종합토건 등 15개 회사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