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손 씨는 30일 오전 8시 반 경찰서로 출근하기 위해 서울 노원구 하계동의 집을 나서던 A 씨를 흰색 에스페로 승용차에 강제로 태웠다.
A 씨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자신이 납치된 사실을 알리자 경찰은 이 차량을 수배했고 경기 고양시에서 발견했다.
손 씨는 자유로를 통해 서울 시내로 들어와 영등포구청 앞에서 택시를 들이받은 뒤 영등포로터리까지 달아났다.
그는 오전 11시경 영등포로터리에서 길이 막히자 불법 U턴을 하려다 화물연대 파업 때문에 근처에서 대기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손 씨는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의경으로 근무하다 제대 직후인 지난해 1월부터 A 씨와 사귀기 시작했으나 지난해 9월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다시 만나 주지 않으면 죽여 버리겠다”고 협박해 왔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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