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太명문대학 대거 참여 학문 교류의 큰문 엽니다”

  • 입력 2006년 4월 1일 03시 00분


“이제 한국은 아시아 교육의 중심에 서게 됐습니다.”

31일 만장일치로 아시아태평양국제교육협회(APAIE)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고려대 이두희(李斗熙·사진) 대외협력처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학들의 국제화 랭킹을 매기고 회원 학교끼리 교환학생을 자유롭게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APAIE에는 26개국 156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이 회장은 2003년 어윤대(魚允大) 고려대 총장이 취임한 직후 아시아 지역 대학들의 모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고려대의 세계화를 추진하면서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아시아 지역 대학들이 서로 교류하지 않는다는 문제 의식을 갖게 된 것.

이 회장은 아시아 지역 대학 대표들을 만날 때마다 “미국에는 국제교육자협회(NAFSA)가 있고 유럽에는 국제교육협회(EAIE)가 있는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도 대학들의 모임이 필요하다”고 설득했다.

2004년 12월 취지에 공감하는 아시아 각국 13개 대학 대표자들이 고려대에 모여 2박 3일간 논의해 조직위원회를 꾸렸다.

당시 조직위원장으로 선출된 이 회장은 2년 동안 국제회의장을 돌아다니며 회원들을 끌어 모았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학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일본 도쿄(東京)대 와세다(早稻田)대 게이오(慶應)대, 중국 베이징(北京)대 런민(人民)대 상하이교통대, 태국 쭐랄롱꼰대, 호주 그리피스대, 대만의 대만국립대 등 아시아 명문 대학들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 회장은 “지금까지 한국 학생들이 외국에 나가서 공부했는데 협회 결성을 계기로 이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많은 학생이 한국 대학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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