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어린이 연쇄 성폭행 용의자 검거

10대 여자아이들을 잇달아 성폭행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일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강간치상)로 강모(40·공장 근로자) 씨를 구속했다.

강씨는 2004년 5월 1일 오후 7시경 인천 남구에서 학원을 마치고 집에 가던 A(13· 당시 중1) 양에게 접근해 "무거운 짐을 드는데 도와 달라"며 교회 건물 지하로 유인한 뒤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씨는 또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6월 5일까지 연수구, 계양구, 부평구 지역에서 초등생 4명을 성폭행하는 등 모두 5명의 여아를 성폭행했다.

학교 수업이 끝나거나 학원을 마친 뒤 집에 가던 여학생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비교적 안전하다고 생각해왔던 낮 시간대나 이른 저녁시간대 주택가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성폭행 사건의 경우 심야 시간대에 우범지역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이번 사건은 인적이 많은 낮 시간대에 주택가에서 발생했다"며 "부모가 자녀들에게 수상하거나 낯선 사람들은 좀 더 경계해야 한다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어린이 성폭행 2범 등 전과 6범인 강 씨는 17살(1983년) 때 여중생을 성폭행해 소년원 생활을 했지만 귀엽고 예쁜 여학생만 보면 당시의 성적 쾌감을 잊지 못해 범행을 계속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