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 大入특별전형 까다로워진다… 서울대는 아예 폐지

  • 입력 2006년 4월 3일 03시 04분


2008학년도 주요 대학의 입시에서 재외국민 특별전형 지원자격이 강화된다.

2일 교육인적자원부와 주요 대학들에 따르면 대학별로 해외에서 일정 기간 거주한 학생을 대상으로 정원 외 2%를 선발하는 재외국민 특별전형 지원자격을 2008학년도부터 강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교포자녀, 해외 근무 공무원, 상사 주재원, 외국 정부 또는 국제기구 근무자 자녀의 대학입학이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고려대는 재외국민 특별전형 대상자의 외국 학교 재학 기간을 ‘고교 과정 1년 포함해 중고교과정 연속 2년 이상’에서 ‘고교 1년 포함 중고교 과정 연속 3년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부모의 최저 체류기간도 학생 재학기간의 절반으로 강화했다.

연세대는 지금까지 고교 1년을 포함해 연속 2년 재학한 경우 지원자격을 줬으나 2008학년도부터 이를 폐지한다. 대신 학생은 고교 1년을 포함해 비연속 3년 이상 재학한 경우 학생의 부모는 1년 6개월 이상 체류로 지원자격을 상향 조정했다.

성균관대도 지원자격을 ‘고교 1년 포함 중고교과정 연속 2년, 비연속 3년 이상’에서 ‘고교 1년 포함 중고교 과정 연속 3년 이상, 비연속 4년 이상’으로 바꿨다.

서강대도 자영업자 등 해외거주자 자녀의 지원자격 기준을 ‘고교 1년 포함 연속 2년, 비연속 3년 이상’에서 ‘고교 1년 포함 연속 3년, 비연속 4년 이상’으로 높였다.

이에 앞서 서울대는 2008학년도부터 현행 재외국민 특별전형제도 자체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재외국민 특별전형은 해외근무 외교관, 공무원, 상사주재원, 언론사 특파원 자녀 등의 국내 정착을 돕는다는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일부 계층 자녀의 명문대 입시를 위한 특혜성 제도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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