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첫키스 1주일, 성관계는 한 달”

  • 입력 2006년 4월 3일 12시 22분


요즘 대학생들은 연인과의 첫 키스는 사귄지 1주일, 성관계는 한 달 밖에 안 걸리고, 결혼상대를 고를 때는 82.1%가 경제력을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사이트 ‘파워잡’은 대학매거진 ‘씽굿’과 함께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대학생 243명을 대상으로 ‘2006 대학생 연애관’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였다.

3일 발표한 설문결과는 첫 키스 시점으로 응답자중 제일 많은 33.4%가 사귄지 1주일을 꼽았다. 그 다음은 한 달(30.2%), 100일(10.0%) 순이었고 당일이라는 응답은 9.4% 였다.

성관계를 맺는 시점에 대해서는 사귄지 한 달(22.1%)이 제일 많았으며, 100일(19.9%), 1년 이상(12.4%), 당일(5.9%), 1주일(3.4%) 순이었다.

또한 지금까지 2∼3명의 이성을 사귀어 본 적이 있으며 평균 연예기간은 100일이 가장 많았다. 이어 ‘1년’(22.4%), ‘한달’(12.4%) 등의 순이었다.

지금까지의 연애경험 횟수는 ‘2번’(24.5%)과 ‘3번’(23.1%)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외에 ‘6∼7번’(12.0%), ‘10번 이상’(5.1%)이란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짝사랑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96.7%가 ‘해 봤다’고 답했다. 또 연상연하 커플에 대해서도 66.5%가 1번 이상의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또 전체 응답자 10명중 8명은 1번 이상 이성으로부터 ‘차여본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실연을 극복하는데 드는 기간은 ‘한 달’이 20.5%로 가장 많았고, 1년 이상(12.7%), 6개월(12.2%), 일주일(11.2%), 두 달(10.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남자의 경우 ‘한 달’ 또는 ‘6개월’을 드는 사람이 많았지만, 여자의 경우 ‘한 달’을 꼽는 이들이 최다였다.

실연극복 방법으로는 전체 응답자 중 30.2%가 ‘그냥 앓는다’고 답했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하소연한다’는 답변은 18.4%였다. 이어 ‘새로운 사람을 사귄다’(12.4%), ‘일이나 공부에 몰두한다’(9.4%), ‘문화생활 즐긴다’(7.2%), ‘쇼핑을 즐긴다’(1.2%) 등의 순이었다. 재밌는 점은 ‘새 사람을 사귄다’는 답변의 대부분은 여자들이 선택한 것.

반면 대학생들의 결혼관은 매우 현실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가 연인과의 결혼을 절대반대 한다면?’이란 질문에는 56.4%가 “헤어질 수 있다”고 답변했다. ‘그래도 결혼한다’는 23.1%에 그쳤다.

또 결혼 상대를 고를 때 67.5%가 ‘경제력이 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경제력이 가장 중요하다’도 14.6%를 차지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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