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대행사 크리에이티브에어 김민성(30) 대리와 같은 직장 엄태호(38) 부장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함께 찾은 곳은 '사우나'가 아닌 인근 헬스클럽. 엄 부장은 1년째, 김 대리는 두 달째 점심시간이나 퇴근 시간을 이용해 헬스장을 찾는다.
최근 이들처럼 헬스장을 찾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특히 운동이 단순한 체력단련 목정이 아닌 스트레스 해소법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이 운영하는 직장인 지식포탈 사이트 '영삼성닷컴'이 삼성계열사 직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직장일로 인한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에 '과격하게 운동하기'(31%)가 최고의 해법으로 조사됐다.
젊은 직장인들의 일반적인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알려진 '음주'(18%)나 '쇼핑'(10%)은 가장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대신 '하루 종일 잔다'(23%)와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채운다'(18%)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김 대리는 "운동을 하며 힘을 쓰다보면 체력의 한계를 느끼게 돼 때로는 겸손해지기도 하고, 또 점점 운동기구의 중량을 높이다 보면 성취감을 느끼기도 해 신체뿐만아니라 정신수양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재영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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