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스 워드 입국 “엄마와 함께 와 너무 행복하다”

  • 입력 2006년 4월 3일 18시 21분


미국 프로풋볼리그(NFL) 슈퍼볼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하인스 워드(30)가 3일 오후 어머니 김영희(55) 씨와 함께 방한했다.

이날 하얀 티셔츠와 청바지에 흰 운동화를 신고 청색 모자와 선글라스를 쓴 워드는 비행기에 내리자마자 특유의 '살인미소'를 띤 채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었다.

김영희 씨는 꽃무늬가 들어간 검은색 재킷과 검정바지를 입은 채 다소 상기된 표정이었지만 행복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워드는 인천공항공사와 항공사 직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방한 소감에 대해 "엄마와 함께 (한국에) 와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3년만의 방문"이라며 "민속촌과 경복궁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워드와 김 씨의 일문일답.

◇워드 일문일답.

-여행은 어땠는가?

"장시간 비행으로 매우 피곤하다. 그러나 엄마와 함께 (한국에) 와서 너무 행복하다. 비행 내내 잠을 한숨도 자지 못했다."

-한국에서의 일정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둘러볼 것이다. 엄마가 태어나신 곳도 가보고 싶다. 엄마와 함께 맛있는 음식도 먹고 싶다."

-비행기에서 어머니와 나눈 대화는….

"많은 얘기를 나눴다. 내가 태어난 병원 얘기도 했고, 한국에서의 관광을 어떻게 할 것인가도 대화를 나눴다.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

-한국의 첫인상은….

"(한국의 바다와 섬들이) 매우 예쁘다. 여러분들도 친절하게 맞이해주고 너무 행복하다. (한국 방문의) 꿈이 이뤄진 것 같다."

-부인과 아들은 왜 안 왔나?

"이번 여행은 어머니와 함께 하는 여행이다."

-한국 내 혼혈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는….

"혼혈로 태어난 것은 본인 잘못이 아니다. 부모들이 그렇게 낳았기 때문이다. 희망(Hope)과 자긍심(Pride)을 가졌으면 한다."

◇김영희 씨 일문일답.

-얼마만의 방한인가.

"3년만이다."

-워드와 어디를 방문하고 싶은가?

"민속촌을 가고 싶다. 경복궁도 보고 싶다."

-워드에게 권하고 싶은 한국음식은….

"워드는 무엇이든지 잘 먹는다. 짬뽕 잘하는 집을 데려가고 싶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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