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동아꿈나무재단 21주년]100만원서 출발 112억기금으로

  • 입력 2006년 4월 4일 03시 06분


동아꿈나무재단은 실향민 출신의 농부 오달곤(吳達坤·1985년 작고·사진) 씨가 1971년 100만 원을 기부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6·25전쟁 당시 찌그러진 냄비 하나만 들고 월남한 뒤 감귤농장을 운영하며 돈을 모아 “동아일보 창간 100주년인 2020년부터 가난한 영재를 위해 써 달라”고 말했다.

동아일보는 1974년 박정희(朴正熙) 정권의 광고탄압 때 독자 1만여 명이 보내 온 격려광고 성금 1억2000만 원을 재단 출연금에 포함시켰다.

1985년 동아일보가 3억 원을 더 출연해 재단을 설립한 뒤 1986년 독지가 권희종 씨가 30억 원 상당의 토지재산을 내는 등 4차례 증자했다.

오 씨 등 224명이 1971년부터 동아일보와 동아꿈나무재단에 보내온 ‘꿈나무 기금’을 2002년 재단 기금으로 합쳤다. 3월 현재 기금은 112억 원.

재단은 지난해 초중고교생과 대학생 321명에게 모두 1억6470만 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등 모두 4억6670만 원을 사회사업에 사용했다.

신체장애학생에게 2500만 원을 지원했고 독도 자연환경 연구와 특수학교 교사 해외연수 등 학술연구비로 9000만 원을 썼다. 또 인산 오창흔(仁山 吳昶昕·1989년 작고) 씨가 1977년부터 7차례에 걸쳐 기부한 3억9700만 원으로 전국장애학생기능 발표대회를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전국 특수학교 교사를 격려하기 위해 교단수기 ‘선생님의 땀방울’을 공모해 시상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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