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당신은 80대 노인입니다.”
지난달 27일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지하 3층 노인체험 실습실. 20대의 기자가 직접 체험대에 올랐다.
보호대를 찬 다리가 둔탁해졌다. 특수안경과 귀마개를 착용하자 주변은 물속 풍경처럼 희뿌옇게 변했다. 허리를 강제로 구부리는 재킷을 입자 균형을 잡기 힘들 정도로 몸이 흔들렸다.
모든 장비를 착용하자 20대의 육체는 순식간에 80대의 허약체질로 바뀌었다. 최대 난관은 계단 오르기. 지팡이를 짚고 난간을 잡고서야 뒤뚱거리며 힘겹게 오를 수 있었다. 나지막한 신음이 흘렀다. 아, 이게 노인의 몸인가….
컴퓨터 앞에 앉으니 간신히 모니터만 시야로 들어왔다. 한 손가락으로 겨우 키보드를 두드릴 수 있었다. 역시 80대 노인의 컴퓨터 작업은 무리일까? 그러나 몇 분 지나 익숙해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문서 작업은 20대 몸이었을 때의 절반 속도까지 올릴 수 있었다.
노인이라 해도 웬만한 작업은 끄떡없을 것이란 판단이 섰다. 게다가 체험 장비는 ‘허약한’ 노인을 기준으로 한 것. 만약 지금부터 건강을 챙긴다면 등도 훨씬 곧을 것이고 왕성한 노년 생활도 가능할 것이다.
30대 중반이 되면 의학적으로 모든 사람이 노화의 길로 접어든다. 따라서 이때부터는 심폐 기능 강화를 위해 꾸준히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걷기 운동으로 1주일에 3회 이상 하는 것이 좋다. 또 골 밀도를 강화하기 위해 칼슘 섭취량을 늘리고 각종 비타민이 풍부한 야채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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