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청룡교∼지하철 동래역 8.7㎞ 정비사업 본격화

  • 입력 2006년 4월 4일 08시 58분


부산의 대표적 하천인 온천천의 생태복원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는 최근 시청 회의실에서 시의원, 전문가,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온천천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 등이 내년 3월 말까지 진행하게 될 온천천 생태계 복원계획 용역은 금정구 청룡동 청룡교에서 동래구 명륜동 지하철 1호선 동래역까지 8.7km 구간의 온천천 중상류가 대상이다.

용역비는 5억2000만 원이며, 전체 사업비는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총연장 15.6km인 온천천은 금정, 동래, 연제구 등 3개 구에 걸쳐 흐르고 있으며 지하철 동래역에서 하류까지 6.9km 구간은 이미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됐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자연과 인간, 그리고 꿈의 공간’을 주제로 생태계 복원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습지와 여울을 만들어 물고기와 곤충은 물론 수생식물이 서식하고 시민들이 자연을 느끼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한다는 것.

이를 위해 청룡교에서 지하철 1호선 남산동역까지 복개도로와 노상주차장 등 온천천을 가리고 있는 콘크리트 덮개 1.1km를 완전히 철거할 방침이다.

온천천의 양쪽에서 들어오는 생활하수를 완벽하게 차단하고 둔치 아래 간이 정화시설을 만들어 생활하수를 거른 뒤 하천으로 흘려보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복원 구간에 대해 다양한 테마별 친수공간과 체육시설을 갖춰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하루 3만∼5만t의 낙동강 원수를 온천천에 흘려보내 3급수 이상의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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