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최근 탄약고를 광주공항 인근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기 때문.
▽금싸리기땅 60만 평 풀리나?=공군탄약고는 경전선 서광주역에서 서북쪽 상무신도심 중간에 자리 잡고 있다. 탄약고와 인근 군사시설보호구역을 합치면 면적이 60만 평으로 광주 도심지의 마지막 ‘금싸라기땅’으로 꼽힌다. ▶그림 참조
국방부는 최근 ‘국방중기계획’에 따라 2006년∼2010년 특별회계예산 중 탄약고 이전 예산으로 50억 원을 반영, 2월부터 이전부지 매입을 위한 기초 조사에 들어갔다.
내년까지 토지를 사들여 2008년부터 탄약고 건설에 들어가 2009년까지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
집단민원 가능성이 낮은 광주공항 인근으로 탄약고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지만 광주시는 “아직 국방부로부터 어떤 통보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문화단지로 개발될까?=광주시는 1999년 대학교수 등 전문가로 구성된 ‘문화광주 2020’연구팀을 내세워 탄약고 일대를 ‘첨단문화단지’로 개발하는 내용의 개발계획안을 제시했었다.
광주시는 그동안 정부에 요구해 온 ‘문화복합단지’ 개발사업(2015년까지 총 사업비 3조2300억 원)을 지난 달 30일 다시 거론했다.
이 사업은 △아시아문화랜드 50만 평 △관광산업단지 20만 평 △문화산업단지 및 공공시설 15만 평 등 모두 100만 평의 문화단지를 만드는 내용인데 광주시는 탄약고 일대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 일대는 도시기본계획상 주거용지로 다양한 개발방향이 나올 수 있지만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계획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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