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은 올해 3억7600만 원을 들여 35ha의 세리단 포도밭을 생식과 주정용으로 인기 끄는 ‘MBA(Muscat Bailey A)’나 ‘블루베리(Blueberry)’ 품종으로 바꾸기로 하고 이달 말까지 농협을 통해 묘목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9월 말∼10월 초 수확하는 만생종 포도 세리단은 당도가 높고 저장성이 뛰어나 10년 전 국내에 도입된 뒤 국산 포도의 대명사격인 ‘캠벨어리’를 대체할 품종으로 인기를 끌었다.
영동지역에서도 1990년대 중반부터 이 포도를 심지 시작해 지난해 조사에서 전체 포도밭(2253ha)의 16.2%(364ha)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수확기에 기온이 상승하자 때가 되도 익지 않다가 서리를 맞는 등 기후와 맞지 않아 농가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해에 생산자 단체와 대책회의를 열어 세리단 품종을 퇴출시키기로 하고 대체 묘목을 공급하고 있다.
새로 공급하는 블루베리는 미국서 10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됐다. MBA는 주정용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는 유망 품종.
영동지역은 포도생산에서 전국의 9.8%, 충북의 80.7%를 차지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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