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그곳에 가면/인천어린이 박물관

  • 입력 2006년 4월 5일 0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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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놀면서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곳 이예요.”(학생)

“인천에 이렇게 훌륭한 어린이 박물관이 있는 줄 몰랐어요.”(학부모)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 스탠드 밑 800여 평에 자리 잡은 ‘인천어린이 박물관’(www.enjoymuseum.org)은 전시된 물품을 둘러보는 차원을 넘어 손으로 직접 만지고 조작할 수 있는 체험박물관.

○ 문화탐구관 60~70년대 교실풍경

문화탐구관에 들어서면 ‘땡∼땡∼땡’ 학교 종소리가 관람객을 맞는다. 1960∼70년대 교실 풍경을 그대로 옮겨다 놓았다. 당시 썼던 교과서와 공책, 문구류, 학습교구, 교복이 추억의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교실을 뒤로 하자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유물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중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민속 가면과 민간 신앙 유물이 있다.

4대 종교의 발생지인 아시아 각 국의 생활과 문화를 관찰할 수 있다. 중세 유럽의 기사가 사용했던 무기와 근대 미국 서부개척 시대에 사용했던 유물이 눈길을 끈다.

○ 만지고 조작하면 상상력 쑥쑥

어렵다고 느끼기 시작하면 한없이 멀리하는 것이 과학. 과학탐구관에서는 놀이 형태의 장치를 직접 만져보고 작동시켜 과학의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적외선을 이용한 줄 없는 하프가 대표적. 눈에 보이지 않지만 관람객이 손을 움직이면 광센서가 작동해 하프가 연주된다. 이밖에 공기의 흐름과 압력의 원리를 이용한 ‘떠 있는 공’ ‘발로 치는 피아노’ ‘사이클 헬리콥터’도 학생에게 인기.

○ 공룡은 어디로 갔을까

중생대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을 통해 지구와 생물의 역사와 진화를 배워볼 수 있다.

현존하는 지질학적, 생물학적 자료를 토대로 공룡이 살았던 중생대를 복원해 놓은 공룡탐험 동굴에서 공룡과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교구놀이’ △그림책과 명작, 창작동화 등 유아, 초등생을 위한 ‘도서탐구’ △만화영화를 초대형 3차원 영상으로 보여주는 입체 영상실 △민속탈 채색하기와 도자기 만들기 미술 체험 등 다양한 코너가 설치돼 있다.

개장시간은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 쉬는 날은 없다. 입장료는 어린이 6000원, 중학생은 5000원. 032-432-5600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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