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오락기에 ‘코팅지폐’ 넣었다 빼 300여만 원 꿀꺽

  • 입력 2006년 4월 7일 02시 59분


서울 용산경찰서는 6일 오락실에서 돈 대신 비닐필름으로 코팅된 지폐를 게임기에 넣었다 뺐다 하는 일명 ‘빼박기(빼고 박고)’ 수법으로 수백만 원을 챙긴 혐의(절도 등)로 이모(39)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5일 오후 8시 반경 용산구 한강로 A오락실에서 코팅된 1만 원권 지폐를 게임기에 절반 정도만 넣으면 기계가 현금으로 인식하는 점을 이용해 코팅된 지폐를 수십 차례 넣었다 빼면서 점수를 딴 뒤 상품권 319만 원어치로 바꿔 챙긴 혐의다.

‘빼박기’는 자판기에 지폐를 넣었다 빼면 찢어지지만 한쪽 면을 코팅한 지폐는 절반 정도 넣은 뒤 빼도 손상이 없음을 이용한 신종 사기 수법.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1만 원을 넣으면 게임 결과와 상관없이 1000점이 쌓이고 5000점이 되면 온라인 인터넷 사이트 상품권 5000원짜리로 교환해 주는 점을 알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밝혀졌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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