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기지방경찰청 고속도로 제1지구대에 따르면 8일 오전 7시반 경 경기 성남시 분당구 궁내동 서울요금소를 1㎞ 앞둔 상행선에서 광역 노선버스가 콘크리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가로 세로 각각 40㎝, 두께 25㎝ 가량의 콘크리트 조각이 맞은 편 차선으로 날아가 황 교수가 타고 있던 그랜저 승용차 앞으로 떨어졌다.
승용차 운전자 한모(38) 씨는 급정거를 시도했으나 이 조각은 범퍼를 스치면서 차량 밑에 끼었고 차는 40여 m를 더 가다 멈췄다. 황 교수와 한 씨는 부상을 입지 않았으나 차는 앞 범퍼와 차체 하부 일부가 손상됐다.
경찰은 "그랜저가 조금만 빨리 달렸다면 콘크리트 조각과 차량이 정면충돌해 큰 사고가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랜저 승용차 뒤에서 달리던 차량 3대도 도로에 떨어진 콘크리트 조각을 피하느라 급정거해 이 일대 교통이 큰 혼잡을 빚었다.
경찰은 "황 교수는 '부상도 없고 차도 운행할 수 있으니 지방 일정에 늦지 않게 가야 한다'며 서둘러 현장을 떠났다"고 말했다.
수원=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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