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전용 증기탕’ 적발…男종업원이 안마-성매매

  • 입력 2006년 4월 11일 03시 02분


성매매 남성을 고용해 여성에게 안마와 목욕, 전신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성관계를 갖도록 하는 이른바 ‘여성 전용 증기탕’이 처음으로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는 여성 전용 증기탕을 차려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대한 법률 위반)로 10일 김모(41)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유흥업소 밀집지역에 T여성전용증기탕을 차려 놓고 성매매 남성 6명을 고용해 여성에게 한 명당 35만∼40만 원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다.

김 씨는 여고생 2명에게 여성 전용 미용실이나 찜질방에서 명함을 돌려 호객 행위를 하도록 했으며 이를 보고 전화한 여성들을 승용차로 업소까지 데려왔다.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20대 여성과 주부가 주된 고객층이었으며 여대생도 가끔 이 업소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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