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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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 집행-효과 全단계 종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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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페스토(대국민 정책계약)는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막 도입된 운동이어서 한국의 선거 상황에 적합하면서 공약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도구가 제대로 개발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한국의 관련 단체들은 매니페스토 운동의 선진국이랄 수 있는 영국 등에서 사용했던 스마트(SMART) 지표를 차용(借用)하고 있는 실정이다. 스마트는 공약의 구체성 측정가능성 달성가능성 적실성 시간계획성 등을 평가하는 지표로, 주로 실현성(Feasibility)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부 후보자들 사이에서 공약의 실현성을 보여 주는 형식 요건만 잘 갖추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본보와 의회발전연구회 매니페스토연구팀은 실현성 외에 개별 공약에 대한 유권자의 선호도를 점검하는 반응성(INteractiveness)과 한정된 여건 속에서 얼마만큼의 실질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효율성(Efficiency)을 추가해 파인 지표를 개발했다.
파인 지표를 활용하면 실현성은 물론이고 공약의 작성, 집행, 효과 발생의 모든 단계에 걸쳐 종합평가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어떤 후보가 ‘뉴타운 개발 여부를 놓고 임기 첫 해에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공약할 경우 이를 실현 가능성에 중점을 둔 스마트 지표로 평가하면 좋은 점수를 받게 된다. 그러나 ‘주민투표로 의견을 묻겠다’는 내용 자체가 공약 작성 때 유권자의 반응을 따져 보지 않았음을 자인한 것이기 때문에 파인 지표로 평가하면 반응성에서 점수가 떨어질 수 있다.
또 ‘자립형 특수목적 중학교를 30개 설립하겠다’는 공약의 경우 실현성과 반응성은 뛰어날지 몰라도 정말로 많은 시민에게 정책의 효과가 돌아갈지를 따지는 효율성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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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한국의회발전연구회 매니페스토연구팀 명단▼
▽연구위원
박찬욱(朴贊郁·팀장)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
임성호(林成浩·총괄 간사)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현출(李鉉出) 국회도서관 입법정보연구관
이석원(李碩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곽진영(郭眞英)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한진수(韓振洙) 동국대 경영대학장·경영대학원장
정광호(鄭光浩)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자문위원
소네 야스노리(曾根泰敎) 일본 게이오대 매니페스토연구회장
▽실무간사
진재완(陳宰完) 한국의회발전연구회 연구원
이홍천(李洪千)·하동현(河東賢) 게이오대 매니페스토연구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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