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또 ‘황사의 습격’…마스크 꼭 착용 - 렌즈 대신 안경

  • 입력 2006년 4월 11일 03시 03분


황사 후유증… 붐비는 소아과 심한 일교차와 주말 황사로 면역력이 떨어져 병원을 찾는 어린이가 늘고 있다. 10일 서울 용산구 서계동의 소화아동병원에 부모와 함께 온 어린이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안철민 기자
황사 후유증… 붐비는 소아과 심한 일교차와 주말 황사로 면역력이 떨어져 병원을 찾는 어린이가 늘고 있다. 10일 서울 용산구 서계동의 소화아동병원에 부모와 함께 온 어린이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안철민 기자
중국 북부지방에서 발생한 강력한 황사가 11일과 12일 사이 또 한 차례 한국에 큰 피해를 줄 것으로 보인다.

▽입춘 이후 중국에서 가장 강한 황사=10일 오후 8시 현재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m³당 5255μg(1μg은 100만분의 1g)으로 측정되는 등 곳곳에 강한 황사가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에서 서북풍과 서풍이 불어 황사가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기류 변화에 따라 한반도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도 11일 베이징(北京)과 동북3성을 포함한 북부지방에 강풍을 동반한 황사 현상이 나타나 12일경 중국 중북부 지방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크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다음 달까지 황사가 2, 3차례 더 올 수 있다”면서 “황사 발원지인 고비사막 네이멍구 만주 화북지방은 사막이 커지고 있어 황사가 다가오는 경로가 예년과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매년 늘어나는 ‘황사 공습’, 어떻게 대처하나=지난 30년간(1971∼2000년) 전국의 봄철 황사 관측 평년값은 약 3.6일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이미 4차례나 황사가 오는 등 예년보다 2배가량 많은 ‘황사 공습’이 이어지고 있다.

황사 입자는 호흡기를 통해 폐에 달라붙으면 호흡기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황사는 또 눈 점막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황사의 피해를 줄이려면 외출할 때 마스크를 쓰고 긴팔 옷을 입어야 한다. 호흡기 질환이 있거나 기관지가 약한 천식 환자는 증세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외출을 삼간다.

눈에 먼지가 달라붙어 뻑뻑하더라도 비비면 안 된다. 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고 인공눈물을 넣거나 물에 눈을 담가 씻어 주는 게 좋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 12일 전국에 황사…우리나라 큰 피해는 없을 듯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