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원산지 허위 표시 납품업체 19곳 수사

  • 입력 2006년 4월 12일 17시 55분


서울지방경찰청 외사과는 러시아 등에서 수입한 수산물의 원산지를 국산으로 속여 서울과 경인 지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급식재료로 납품한 19개 수산물 식자재 공급업체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4년부터 러시아와 중국 등에서 동태, 북어채, 새우살 등 수산물을 수입한 뒤 원산지를 국내산이나 원양산으로 허위 표시해 서울과 경인 지역 1000여 학교에 납품한 혐의다.

또 이들은 냉동 수입된 명란 등 수산물을 해동한 뒤 냉장 상태로 유통시켜 갓 잡은 수산물인 것처럼 속여 해당 학교에 납품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 대상 중에는 대형 수산업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기업이나 관공서 등에도 이 같은 방식으로 납품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관련 업체의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관계자를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완준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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