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정 회장이 1999년 4월 회사 소유의 고려산업개발 신주인수권 매각을 통해 50억 원가량의 비자금을 조성한 증거를 많이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은 정 회장이 이 돈을 자신의 현대산업개발 지분 확대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정 회장이 같은 해 12월 신세기통신 주식을 장외에서 거래해 250억 원가량의 시세차익을 남기고 소득세를 제대로 내지 않은 혐의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최광식(崔光植) 전 경찰청 차장의 차명계좌에 수천만 원을 입금한 것으로 확인된 광주지역 S축산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S축산이 사건 해결 명목으로 돈을 건넸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S축산의 거래 장부와 메모지를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또 부하 직원에게서 돈을 받아 최 전 차장 등 윗선에 ‘상납’한 경찰 중간간부 2, 3명에 대한 인사자료 일부를 전남지방경찰청에서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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