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11일 오후 10시 35분경 부산 동래구 안락동 S아파트 24층 자신의 집 거실 바닥과 커튼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스프링클러가 과연 작동하는지 호기심이 발동해 식용유를 묻힌 휴지에 불을 붙여 거실 바닥에 던졌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자 라이터로 거실 커튼에 불을 붙인 것으로 드러났다.
커튼이 순식간에 타들어 가면서 불이 번지자 집 안에 있던 6개의 스프링클러가 모두 작동해 순식간에 불이 꺼졌으나 아파트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김 씨는 경찰에서 “TV에서 불이 날 때마다 집이 다 타버리는 것을 보면서 왜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불이 꺼지지 않는지 궁금했다”며 “소주 2병을 마시고 술김에 호기심을 참을 수 없어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부산=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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