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최근 27개국 제조업 근로자의 시간당 보수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조사해 발표했다.
시간당 보수에는 임금과 함께 사용자가 부담하는 사회보험 지출 등 기타 노동비용이 포함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990년을 100으로 한 한국 제조업 근로자의 시간당 보수는 2003년 279로 13년 만에 179% 높아져 상승률 1위에 올랐다.
이 같은 상승률은 일본(8위, 60.2%) 대만(12위, 50.2%) 미국(13위, 49.3%) 등은 물론 2위인 싱가포르(98.8%)보다도 월등히 높은 것이다.
조사 대상 27개국 가운데 맨 하위인 이탈리아는 같은 기간 제조업 근로자의 시간당 보수가 6.2% 오르는 데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과거 절대적으로 낮았던 한국 제조업 근로자의 임금이 제자리를 찾은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기업이 노동절약적 기술의 채택을 가속화함으로써 고용 창출 기회가 줄어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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