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풍기는 지난해 7월 개발했다. 북구보건소 방역담당 최귀한(48), 최경순(38·여) 씨가 정화조의 메탄가스 배출용 환기구로 드나드는 모기를 차단하기 위해 2mm 간격의 그물코 방충망을 단 환풍기를 개발해 환기구에 씌웠다. 그 결과 모기 유충이 방충망 환풍기를 씌운 정화조 20개에서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를 씌우지 않은 정화조 85개에서는 대부분 발견됐다. 방충망 환풍기는 개당 3500 원이며 2, 3년에 한 번만 교체해주면 되기 때문에 약품 방역(1kg에 10만원)보다 비용이 훨씬 싸다.
지난해 11월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05 전국 전염병관리사업 종합 평가대회’에 출품돼 호평을 받았다. 1월 ‘걸림망 흡출기’라는 이름으로 특허권을 따냈다. 환풍기를 생산해 판매하는 영환테크는 이 환풍기 매출액의 20∼50%를 북구청에 지급하기로 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구독 177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