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히로뽕 중간 판매책 김모(61) 씨는 12일 오전 11시 50분경 자신에게서 히로뽕을 산 뒤 구속된 강모(48) 씨를 면회하러 송파서 유치장을 찾았다.
김 씨는 강 씨에게 “나에게 히로뽕을 샀다는 말을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 뒤 강 씨에게 줄 사식(私食)을 사러 이 경찰서 지하매점으로 갔다.
김 씨는 마침 매점에 있던 이 사건 담당자 강력팀 이경택 경사에게 붙잡혔다. 이 경사가 히로뽕 공급자를 잡기 위해 파악해 놓은 용의자 사진 중에 김 씨가 포함돼 있었던 것.
김 씨는 처음엔 히로뽕 판매 사실을 부인했으나 강 씨와 대질한 뒤 결국 범행을 실토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무리 다급하더라도 경찰서 유치장에 로비를 하러 오는 간 큰 마약 공급자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2일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서 히로뽕 0.09g을 후배 강 씨에게 판매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13일 구속됐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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