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시험 일부문제 누락-중복

  • 입력 2006년 4월 17일 03시 04분


16일 치러진 제43회 세무사자격 1차 시험에서 문제가 누락되거나 중복 출제돼 수험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오류가 생긴 것은 영어 과목 A, B형 가운데 B형 시험지. 전체 40문항 가운데 5문항이 2번씩 출제됐고 18번 문제는 아예 누락됐다.

시험을 주관한 국세공무원교육원은 뒤늦게 이를 발견하고 18번 문제는 답을 체크하지 말도록 수험생들에게 공지했다. 나머지 겹친 문제는 그대로 진행했다.

국세공무원교육원은 “시험지 인쇄 과정에 오류가 있었다”며 “18번 문제는 전원 정답 처리하고 중복된 문제들에 대해서는 A형과의 형평성을 신중히 고려해 수험생 입장에서 최대한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국가자격 시험에서 이런 사태가 빚어진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영어 A형 문제를 푼 수험생은 “B형 문제를 푼 수험생은 전원 18번 문제가 정답 처리되는 등 오히려 우대를 받게 됐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전국 6개 고사장에서 치러진 이번 시험에는 수험생 8000여 명이 응시했다.

1차 시험 합격자와 면제자는 7월 9일 2차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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