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문화재위원회 좌혜경 위원은 한국마사회 제주본부 후원으로 14일 제주시 한라수목원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해녀의 작업형태, 독특한 언어, 무속신앙을 문화유산으로 지정해야하다”고 주장했다.
좌 위원은 “제주 해녀는 지금도 기계장치 없이 물속에서 작업하는 특수성을 지니고 있다”며 “수심 20m나 되는 물속에서 2분간 작업할 수 있는 초인적 존재”라고 밝혔다.
좌 위원은 “해녀의 유형 문화유산으로 작업도구, 안전조업을 기원한 해신당, 해녀의 쉼터인 불턱, 해녀항일운동 기념지가 있고 무형 문화유산으로는 물질기술, 잠수굿을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제주대 고창훈 교수는 “해녀의 희귀한 가치와 문화가 10년 이내에 지구상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며 “제주해녀를 보전하는 장기 대안과 실천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고 교수는 해녀의 세계 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세부실천 계획으로 지방 및 국가 문화재 등재, 해녀 연구조사 및 출판, 해녀 양성 특수대학설립, 해녀문화공원 조성, 해녀축제의 세계화를 지적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허권 문화팀장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서는 해녀에 대한 지식, 기술, 도구에 대한 개념이 구체적으로 정립돼야한다”며 “생업과 주거환경에 대한 관계 규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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