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해녀 세계 문화유산으로”

  • 입력 2006년 4월 17일 06시 54분


제주 해녀를 유네스코(UNESCO) 문화유산으로 등록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제주도문화재위원회 좌혜경 위원은 한국마사회 제주본부 후원으로 14일 제주시 한라수목원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해녀의 작업형태, 독특한 언어, 무속신앙을 문화유산으로 지정해야하다”고 주장했다.

좌 위원은 “제주 해녀는 지금도 기계장치 없이 물속에서 작업하는 특수성을 지니고 있다”며 “수심 20m나 되는 물속에서 2분간 작업할 수 있는 초인적 존재”라고 밝혔다.

좌 위원은 “해녀의 유형 문화유산으로 작업도구, 안전조업을 기원한 해신당, 해녀의 쉼터인 불턱, 해녀항일운동 기념지가 있고 무형 문화유산으로는 물질기술, 잠수굿을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제주대 고창훈 교수는 “해녀의 희귀한 가치와 문화가 10년 이내에 지구상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며 “제주해녀를 보전하는 장기 대안과 실천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고 교수는 해녀의 세계 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세부실천 계획으로 지방 및 국가 문화재 등재, 해녀 연구조사 및 출판, 해녀 양성 특수대학설립, 해녀문화공원 조성, 해녀축제의 세계화를 지적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허권 문화팀장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서는 해녀에 대한 지식, 기술, 도구에 대한 개념이 구체적으로 정립돼야한다”며 “생업과 주거환경에 대한 관계 규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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