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올해부터 2014년까지 71억 원을 들여 3200여ha 규모의 안면도 소나무림을 육성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안면도의 리기타 소나무림(87ha)을 안면도 소나무림으로 바꾸고 기존의 안면도 소나무림(3000여ha)을 건강한 숲으로 조성하는 내용.
우선 1차 사업으로 안면읍 창기리와 정당리 연륙교 일대 2900여 평에 안면도 소나무를 테마로 하는 전통 숲을 복원하기로 하고 2월 공사를 시작했다.
다음달 말까지 높이 10∼15m의 50∼60년생 안면도 소나무 207본을 심는다.
기존의 안면도 소나무림에 대해서는 솎아내기와 비료주기, 훼손된 나무에 대한 외과수술을 시행할 계획이다.
안면도 소나무는 유전적 형질이 강원도 금강송과 유사하나 오랫동안 이 지역에서 자생하면서 나름의 특성을 띠어 ‘안면송(安眠松)’이라고 불린다.
보통 소나무와 달리 길고 곧아 늘씬하고 아름답다. 특히 77번 국도를 따라 넓게 펼쳐진 안면읍 승언리 소나무 숲은 관광객의 탄성을 자아낸다.
충남도는 안면도 소나무 숲의 보존가치가 높다는 분석에 따라 일부 소나무림을 1988년 유전자 보존림(115ha)으로 지정해 벌채행위나 주변의 개발행위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단순히 소나무를 심는데 그치지 않고 소나무의 문화적, 경제적 가치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라며 “다양한 보존 육성 방안으로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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