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입장 대기시간이 길고, 진행이 미흡할뿐더러 음식 값이 비싸 관람객들이 불평을 하고 있다.
▽‘대박’ 예감=개장 첫날 고성군 회화면 당항포관광지 내 공룡엑스포 주 행사장에는 2만435명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주말인 15, 16일에는 관람객 수가 각각 2만2688명과 3만210명이었다.
만 4세 미만 어린이 등은 입장료를 내지 않기 때문 실제 관람객 수는 이 보다 더 많았다. 16일엔 7800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이 꽉 찼고 마산∼고성 간 국도가 체증을 빚을 정도였다.
또 예비주차장에서 셔틀버스로 주 행사장까지 이동하는데 1시간 이상이 걸렸다. 행사장에는 10대의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의 공룡 화석 등이 전시된 세계공룡 대교류관은 20분 가까이 기다려야 입장이 가능했고 세계화석관, 발굴체험관, 화석판매전시관 등에도 인파가 몰렸다. 엑스포 주제관 내 4D 입체영상관과 디오라마관도 인기였다.
발굴체험관을 찾은 장윤호(12·충남 아산시) 군은 “책과 TV에서만 보았던 공룡 뼈와 여러 가지 화석을 직접 만져보니 신기하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엑스포 조직위원회 남성숙 홍보담당은 “날씨가 따뜻해지고 어린이 날, 수학 여행철이 다가오면 관람객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엑스포 전체 입장객 목표는 150만 명. 이미 90만 명이 예매해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문제점=공룡엑스포 홈페이지에는 관람객의 불만이 줄을 이었다. 황 모씨는 “1만2000 원이면 입장료가 싸지도 않은데 진행이 미흡하고 장사치만 있고 이제 무슨 세계 엑스포냐”고 지적했다.
경남 김해에 사는 배 모씨는 “어렵게 주차장에 도착해 다시 셔틀버스와 도보로 행사장까지 2시간 반이나 걸렸다”면서 “2000 원이나 받는 컵라면은 뜨거운 물조차 바닥나 먹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국밥과 파전, 막걸리 등도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여론이다. 심지어 “다른 사람이 가지 못하도록 말리겠다”는 누리꾼도 있었다.
이에 대해 엑스포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셔틀버스와 행사장 내 ‘공룡열차’를 늘리고 임대 식당 10여 곳에 대해서는 가격과 서비스 지도를 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의 자연사 엑스포인 이 행사는 6월 4일까지 계속된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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