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포항 고교평준화 2008년부터 시행”

  • 입력 2006년 4월 19일 06시 36분


경북 포항 지역의 고교 평준화가 2008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북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고교 평준화 지역은 없다.

경북도교육청은 18일 “한국교육개발원이 포항시의 평준화 도입 시기를 2008년으로 제안했다”며 “교육개발원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평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개발원은 포항시 전체를 단일 학군으로 하되 통학여건 등이 어려운 일부 읍면 지역 고교를 평준화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제안했다. 또 고입전형에서 논술고사를 없애는 대신 중학교 내신 성적을 반영하고 선발고사를 치르도록 권고했다.

포항 지역의 일반계 고교는 포항고, 포항여고, 두호고 등 16곳이며 입학정원은 모두 4900여 명이다.

경북도교육청은 10여 년 전부터 포항 지역의 고교평준화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자 지난해 10월 교육개발원에 용역을 의뢰했다.

도교육청 중등교육과 김근호(金謹鎬) 장학사는 “교육개발원의 연구결과가 객관적이라고 판단되는 만큼 교육위원회와 도의회의 의결을 거쳐 계획대로 추진할 방침”이라며 “평준화에서 제외되는 일부 학교는 시설 등을 최대한 빨리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지역에서 최초로 평준화가 실시되면 경주 구미 안동 등 다른 도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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