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장애인의 날’ 기념 교직원 등에 표창 수여

  • 입력 2006년 4월 19일 16시 12분


장애 학생을 헌신적으로 가르치거나 돌본 '한국의 설리번' 125명에게 표창이 수여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교원 93명, 교육전문직 10명, 일반직 22명 등 125명에게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여한다고 19일 밝혔다.

대구 광명학교 손인화(43·여) 생활지도원은 1987년부터 기숙사 생활지도원으로 근무하면서 중증 장애학생들의 손과 발이 돼주었다. 생활지도원은 하루 3교대 근무로 학생들 목욕은 물론 화장실 데려가서 대소변 받기, 옷 입히기, 신발 신기기 등을 해야 하는 격무다.

손 씨는 "아이들이 이미 내 몸의 일부가 됐다"며 "졸업 한 이후에 '선생님, 그때 많이 힘드셨죠'라며 찾아오는 졸업생들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충남 영인중 위원주(37·여) 교사는 1991년 공주대 특수교육과를 졸업한 뒤 줄곧 장애학생을 가르치는 특수교사를 해왔다.

교사, 도우미 학생, 동창 등이 참여해 장애학생과 함께 활동하는 '한울타리 운동'과 '장애학생과 친구되기' 등을 진행하고 있다.

위 교사는 "고3 때 친구와 이야기하다가 불현듯 특수교사로서 인생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장애학생들이 세상과 조금 더 많이 소통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20일 서울 정부중앙청사 대회의실에서 이들 중 15명에게 대표로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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