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70m 지하거리에 낭만이 가득

  • 입력 2006년 4월 24일 06시 30분


부산 중구 신창동 국제시장 지하도상가의 ‘미술의 거리’가 문을 연지 1년 만에 시민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부산시설관리공단과 한국전업미술가협회 부산지회는 지난해 4월 지하상가 70여m에 5∼3평의 상가 점포를 리모델링해 미술문화공간을 꾸몄다.

서양화, 동양화, 서예, 판화, 공예, 캐리커처 등 6개 장르에 37개의 개별 전시장 겸 작업장이 들어서 미술인과 시민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활동 중인 작가는 29명.

10평 규모의 미술사랑방에서는 전업 작가의 작품 전시와 그림시연회가 사시사철 이어진다.

미술을 배우려는 시민과 학생을 위해 지난달부터 운영하는 미술의 거리 문화센터(www.drawingart.co.kr)도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곳에 입주한 작가 16명이 강사로 나와 동 서양화, 판화, 한지공예, 도자기, 서각 등 27개 과목을 지도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하루 평균 수백 명의 시민이 들르는 ‘명소’가 됐다. 학생들의 현장학습 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국제시장과 자갈치시장, 국제영화제거리(PIFF광장)를 비롯해 영도다리, 용두산공원이 가까워 가족체험 관광코스로 그만이다.

미술의 거리는 25∼30일 ‘1주년 기념전’을 마련해 입주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고 작품 제작 시연 행사를 갖는다.

5월에는 윤호 화백의 ‘어린이 초상화전’(3∼10일)과 열린미술마당(6∼7일, 어린이대공원), 이중렬 화백 개인전(24∼31일)이 열릴 예정이다.

미술의 거리 초대 촌장인 이 화백은 “이 곳은 그림을 그리고, 전시하고, 판매하는 복합기능을 갖춘 미술 공간”이라며 “무엇보다 작가의 혼이 담긴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데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051-256-3456, 244-7690, 010-2213-5053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