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또 도박장비 제작자 등 17명을 불구속하고 달아난 3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부산 칠성파, 경남 용원파와 양포파, 전남 중앙파 등 폭력조직원으로 지난해 9월 과수원을 운영하는 송모(45) 씨를 상대로 사기도박을 벌여 3000만 원을 가로채는 등 25차례에 걸쳐 15명에게서 4억 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지난해 7월 전남 순천시 A 모텔에서 인테리어업자 도모(40) 씨에게 사기도박 장비를 보여주면서 "돈을 벌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속인 뒤 도박 현장에 다른 지역 폭력배가 들이닥치도록 해 1500만 원을 받는 등 11명에게서 1억 원을 빼앗은 혐의다.
이들은 공동으로 자금을 마련해 부산과 경북 경주의 비밀 공장 2곳에서 상대방 카드를 진동으로 알려주는 신호기, 카드를 투시할 수 있는 적외선 장치 등 사기도박 장비 600여 점을 만들어 2억 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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