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청계천 하류인 청계9가 신답철교 부근에서 제비 20여 마리가 21일 관찰됐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청계천 복원 이후 도심의 열섬현상이 사라지고 바람 길이 열리는 등 생태환경이 개선되면서 제비가 날아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구아미 자연자원팀장은 “제비가 청계천 신답철교와 중랑천 합류지점까지 넓게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조류전문가와 함께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는 청계천에 제비가 사는 것으로 확인되자 시내 전역을 대상으로 서식 현황을 조사하고 시민 제보 홈페이지를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시 보호종인 제비는 몸길이가 18cm 내외. 매년 봄 같은 장소로 돌아와 3∼5개의 알을 낳는 여름 철새다.
1970, 80년대까지만 해도 흔히 볼 수 있었지만 공해로 인해 도심에서 거의 자취를 감췄다.
현재 서울에서는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과 탄천, 안양천 등에서만 제비를 볼 수 있다. 02-6360-4623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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