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총장 “총학의 이사회 난입 용납 못해”

  • 입력 2006년 4월 27일 03시 03분


연세대 총학생회 간부들이 재단이사회에 난입해 회의를 방해하자 정창영(鄭暢泳) 총장이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정 총장은 26일 학생과 교직원에게 보낸 e메일을 통해 “총학생회의 이사회 난입은 항의 방문의 도를 넘어선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밝혔다.

총학생회 간부 등 20여 명이 25일 오후 12시 40분경 연세동문회관 5층에서 열린 재단이사회장을 찾아가 이사회 참관을 요구하며 이사회를 무산시킨 행위를 지적한 것.

이들은 ‘송도캠퍼스 반대’ ‘재단전입금 확충’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이사회 참관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바닥에 주저앉아 노래를 불렀다. 교직원들이 농성 장면을 카메라로 찍으려 하자 양측이 몸싸움을 벌였다.

총학생회는 10%가 넘는 등록금 인상률 때문에 학기 초부터 학교와 갈등을 빚다가 이달 초 본관을 점거한 뒤 농성 중이다.

한편 정 총장은 이날 e메일에서 이사회를 방해한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 12명의 이름과 학과를 공개하면서 “본관 점거를 즉각 중지하지 않으면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한 이후 별도의 대책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징계를 시사했다.

이에 앞서 고려대는 19일 학교병설 보건전문대 학생들의 총학생회 선거투표권을 요구하며 교직원 감금을 주도한 학생 7명을 출교시켰다.

문병기 기자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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