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4남매 경품권사기단 적발…장남이 총괄지휘

  • 입력 2006년 4월 29일 03시 05분


가짜 경품권으로 사기행각을 벌인 4남매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가짜 경품권을 아파트 주민들에게 보내 경품에 당첨된 것처럼 속여 1억7500여만 원을 챙긴 혐의(사기)로 28일 구모(40·인터넷 쇼핑몰 운영) 씨를 구속하고 구 씨의 동생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 1월부터 아파트 관리비 정산 대행사에 수고비 명목으로 돈을 주고 서울과 수도권 일대 아파트 입주민에게 관리비 고지서와 함께 상황버섯액 경품권을 보냈다.

이들은 “쇼핑몰 사은행사 기간에 실시한 경품추첨에서 당첨됐다”면서 “부가가치세 10%만 내면 39만8000원짜리 상황버섯액을 준다”고 속여 4409명에게서 모두 1억7500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준 상황버섯액은 제조원가가 6000원짜리였다.

경찰 관계자는 “장남은 경품 사기를 주도하고 차남은 경품권 인쇄, 3남은 광고, 막내 여동생은 전화 상담원 관리를 맡았다”고 말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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