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대학생들 “영어로 생각 나눠요”

  • 입력 2006년 4월 29일 03시 05분


28일 경기 파주시 경기영어마을에서 열린 ‘제1회 영 챌린저 포럼’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영어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28일 경기 파주시 경기영어마을에서 열린 ‘제1회 영 챌린저 포럼’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영어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영어 토론왕은 바로 나!”

아시아 대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영어 토론 실력을 겨루는 ‘제1회 영 챌린저 포럼’이 28일 경기 파주시 경기영어마을 파주 캠프에서 시작됐다.

30일까지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전국에서 온 대학생 110명과 태국, 일본 등에서 온 대학생 14명이 참가했다.

3명씩 팀을 이뤄 대회 시작 30분 전 주제를 통보받으면 찬성인지 반대인지 생각을 정리해 한 명씩 나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상대측 주장을 공박하는 방식.

참가자 정유진(19·이화여대 국제학부) 양은 “동아리 모임에서 주 2회씩 토론 연습을 했는데 좀 더 고급 영어를 배우고 싶어 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구족화가 앨리슨 래퍼 씨가 장애를 극복한 자신의 삶에 대해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본토론에 앞서 장애를 극복하고 예술가의 삶을 살고 있는 앨리슨 래퍼 씨가 ‘마이 라이프 인 마이 핸즈(My life in my hands)’라는 제목으로 한 시간 동안 강연했다.

그는 이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손학규 경기도지사의 초청으로 방한했다.

래퍼 씨는 단상에 올라 신발을 벗고 발로 노트북 PC를 조작하며 어린 시절부터 성장했을 때까지 자신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장애와 편견에 맞서 가꿔 온 자신의 삶을 소개했다.

참석 학생들은 래퍼 씨의 강연이 계속되면서 그의 삶에 대한 열정과 시련 극복과정에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토론 시간이 되자 팀별로 한 명씩 주자가 나서 3분간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이를 경청한 상대는 자신의 주장과 함께 상대를 공박하는 형식이었다.

영어마을 원어민 강사인 심판진은 발표 내용의 논리성과 함께 영어 구사능력, 발표 자세 등을 종합해 점수를 매겼다.

참가 학생들은 29일까지 팀별로 다섯 번씩 토론회에 참가해 예선을 치른 뒤 30일 최종 8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결선리그를 진행할 예정이다.

파주=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영어마을 해외서도 주목…NHK-NYT등 잇단 보도

경기영어마을은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4월 개원한 파주 캠프에 대해 벌써부터 해외 유력 언론의 집중적인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은 최근 “놀이와 체험, 재미를 혼합해 새로운 형식으로 학생들에게 영어 교육을 실시하는 영어마을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의 NHK는 안산 캠프에서 17분간 생방송을 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뉴욕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 중국 신화통신은 특히 교육 대상자 중 20%가 저소득층 학생으로 이들에 대해 무료로 실시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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