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불은 28일 밤 12시까지 대동문∼용암문 사이(5∼9푼 능선)와 고향산천∼소귀천 사이(7∼8푼 능선)를 거쳐 정상 부근의 시단봉 쪽으로 번졌다.
소방관 70명과 경찰, 군 병력 등 1070여 명이 현장에 출동해 진화에 나섰지만 소방 차량이 다가가지 못하고 헬기가 뜨지 못해 어려움을 겪다 29일 오전 1시경 큰불길을 간신히 잡았다.
소방 당국은 산중턱의 기도원에서부터 물펌프를 멘 채 진달래 능선을 따라 올라가며 진화작업을 벌였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처음 불이 난 지점으로부터 0.8km 떨어진 지점에서 다시 불길이 생긴 것으로 보아 방화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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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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