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여부는 1일 오전 10시 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서 가려진다.
최 씨는 지난달 20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서울호텔에서 조 총장에게 사과상자 2개에 나눠 담은 현금 4억 원을 건네고 호텔을 빠져나온 뒤 잠적했다가 28일 알고 지내던 전모(45·여) 씨와 함께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의 D오피스텔에서 붙잡혔다.
경찰 조사결과 최 씨는 잠적한 뒤 전 씨와 함께 일산 지역의 여관을 전전하다 24일부터 최 씨의 동생 친구가 얻어준 D오피스텔에서 지내온 것으로 확인됐다.
생수회사 영업사원이었던 전 씨는 1년여 전 위암을 앓아 수술을 받았는데 이 때 최 씨로부터 도움을 받고 가깝게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 씨를 범인 은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16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조 총장을 만났는데 '당이 어려우니 당비를 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며 "(전북 김제시장) 공천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돈을 주면 도움이 될 것 같아 돈을 건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민주당이 같은 달 24, 25일경 김제시장 공천자를 발표할 예정이었던 점으로 미뤄 특별당비가 아닌 공천헌금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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