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주사는 초파일(5월 5일) 뒤 2억2000만 원을 들여 불상의 낡은 표면을 벗겨내고 금을 덧씌우는 개금불사(改金佛事)에 나설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난해 해체복원된 대웅보전(大雄寶澱·보물 제915호) 안에 있는 불상으로 몇 년 전부터 표면이 갈라지고 덧칠부분이 벗겨지는 등 심하게 훼손됐다.
파손위험 때문에 불전을 해체 복원할 때 보호망을 씌워 그 자리에 둔 상태로 조심스럽게 공사를 진행했다.
1626년(인조 4년) 조성된 삼존불은 현존하는 국내 최대 소조불상(진흙으로 빚은 불상). 본존불(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아미타불과 석가여래불이 좌우에 있다.
사찰 측은 “불상이 더 훼손되지 않도록 누더기 된 덧칠을 벗겨내고 내구성이 뛰어난 금을 덧씌울 계획”이라며 “불상을 그대로 둔 상태로 보호망만 씌워 진행하고 공사기간 불상 앞에는 실제 크기와 같은 사진을 내걸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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