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위치한 육군 2군사령부는 최근 ‘한국 상담전문가연합회’와 군 장병 전문상담 협약을 체결하고 이 연합회 회원 117명을 전문상담위원으로 위촉하는 행사를 가졌다.
대학교수, 심리상담사, 종교인 등 상담전문가들로 이뤄진 이 연합회는 앞으로 전문상담위원으로 자원봉사 활동을 하게 된다.
2군사령부는 이들 민간 전문가가 초급 간부들을 대상으로 장병 상담기법과 심리치료법 등을 교육하도록 해 각급 부대의 상담전문요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 민간 전문가들은 대대급 이상 부대 한 곳씩을 맡아 지휘관의 사고예방 활동을 돕고 관심이 필요한 장병을 상담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이 연합회 기획실장인 한영신학대 이정원(李貞媛·여) 교수는 “군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 민간 전문가들이 상담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면서 “그동안 수차례에 걸친 사병 인터뷰 등을 토대로 상담 매뉴얼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2군사령부 관계자는 “장병들의 상담에 민간 전문가를 활용하는 것은 군 전체에서 처음”이라며 “민간 전문가들이 직접 장병들의 고민을 상담하면 보다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군 사령부는 영호남지방 전체와 충청 지역을 관할하고 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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