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촌지 안주고 안받기 운동

  • 입력 2006년 5월 2일 16시 39분


스승의 날을 앞두고 서울지역 초중고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촌지 안 주고 안 받기' 캠페인이 펼쳐진다.

서울시교육청은 촌지 및 불법찬조금 근절을 위해 학부모는 촌지를 주지 않고 교사는 촌지를 받지 않는 내용의 서명을 홈페이지(www.sen.go.kr)에서 받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서명을 원하는 학부모와 교사는 홈페이지의 '클린 서울교육' 팝업창에 접속한 후 관련 문구를 클릭하면 된다. 학부모 서명은 "촌지 안주기 서명운동에 동참하겠습니다", 교직원 서명은 "촌지를 받지 않는 청렴의지 실천운동에 참여하겠습니다"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강남교육청을 중심으로 학교 구성원들이 청렴의지를 표명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어 이를 서울지역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다"며 "교육 신뢰성 회복을 위해 동참을 권장하는 내용의 공문을 서울지역 모든 초중고교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최근 금품수수와 폭력, 성적 조작, 성폭력에 관련된 부적격 교원에 대해서는 파면과 해임조치를 취하는 등 강력히 처벌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이대영(李大寧) 학교혁신팀장은 "새학기와 스승의 날에 반복되는 불법 찬조금과 촌지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캠페인을 전개한다"며 "교직원들이 앞장서 청렴의지를 실천하고 학부모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마다 스승의 날이면 촌지와 금품수수 문제가 제기되자 서울지역 대부분의 학교는 올해 15일을 자율휴업일로 정하기로 했다.

최창봉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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