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시내 ‘자전거 택시’ 달린다

  • 입력 2006년 5월 3일 03시 01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과 정동극장 간을 운행하는 자전거택시가 3일 등장한다. 사진 제공 ㈜자전거미디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과 정동극장 간을 운행하는 자전거택시가 3일 등장한다. 사진 제공 ㈜자전거미디어
‘현대판 인력거’라고 불리는 자전거택시가 서울 거리에 등장한다.

자전거택시 운행업체 ㈜자전거미디어는 2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과 정동극장을 오가는 자전거택시 운행을 3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길이 2.7m, 폭 1.1m, 높이 1.8m의 삼륜 자전거택시에는 운전사를 제외하고 성인 2명(아이 2명 동반 가능)이 탑승할 수 있으며, 평균 주행 속도는 시속 10km에 이른다. 주로 차로로 달리는데 뒤에서 차가 오면 교통 흐름을 위해 잠시 인도로 피했다가 다시 차로로 진입하는 방식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페달만으론 힘에 겨운 출발할 때나 언덕길을 오를 때 전기모터가 보조동력 역할을 한다. 요금은 1인당 10분에 1000원이며, 5분 초과 때마다 1000원이 더 붙는다.

총 3대 중 2대는 정동극장 공연(오후 2시, 4시) 관람객용으로, 나머지 1대는 서울광장∼정동극장 구간을 다니는 순수 관광택시로 운행된다. 이를 위해 정동극장과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운행시간은 오후 1∼6시다.

고칠석 자전거미디어 대표는 “관광진흥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문화관광부가 시행령에서 자전거택시를 관광상품으로 지정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머지않아 정식 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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