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학교 간 학력 차를 계속 인정하지 않아 특수목적고 등의 반발이 예상되는 데다 교육인적자원부가 학생부의 비중을 확대하도록 대학을 압박한 것은 자율권 침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일 주요 대학 입학처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24개대가 합의한 ‘2008학년도 대입 전형에 관한 우리의 입장’을 정리했다고 2일 밝혔다.
입학처장들은 발표문에서 “고교 교육 정상화와 대학의 자율성 확보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2008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학생부의 반영 비중이 전체적으로 50% 이상 되도록 확대해 학생부가 중요한 전형요소가 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학들은 또 논술 구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는 필요한 범위 내에서 최소화해 반영하며 특히 논술시험은 본고사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발표문에는 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서울대 안동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등 11개 국립대, 경원대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양대 한국외국어대 호남대 등 13개 사립대가 합의한 것으로 되어 있으나 서울대 제주대 충북대 입학처장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서울대 이종섭(李鍾燮) 입학관리본부장은 “서울대는 지난해 7월 같은 취지의 입시요강을 이미 발표했기 때문에 ‘합의’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인철 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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