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올해 동경견과 모양이 흡사한 개 40여 마리를 선발해 주인 등에게 사료비 명목으로 2000만 원을 지원키로 했다.
또 내년부터 서라벌대에 의뢰해 동경견 혈통보존 작업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방침이다.
동경견은 겉모습이 진돗개와 비슷하지만 꼬리가 없거나 5cm 이하로 짧고 털 색깔은 누렇거나 흰색, 검은색 등이며 입과 꼬리, 사지 끝 주위는 흰색이다.
이 개는 사람에게 온순하지만 영리하고 사냥을 잘 하는 것이 특징.
조선 순종 때 발행된 ‘증보문헌비고’에는 ‘동경(고려시대에 경주는 동경으로 불렸음)에는 꼬리가 없거나 이상한 개가 많았다. 그래서 이들을 동경견이라고 불렀다’고 기록돼 있다.
동경견은 6·25전쟁을 거치면서 사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주시 이상호(李相鎬) 축산담당은 “동경견은 꼬리가 없거나 짧아 댕견으로도 불린다”면서 “혈통보존 작업을 거쳐 원형이 복원되면 진돗개나 삽살개와 같은 대표적 토종견으로 육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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