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진해 남산유원지에 해양리조트 조성

  • 입력 2006년 5월 3일 06시 50분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와 국내 골프장, 리조트 개발 전문 업체인 에머슨퍼시픽㈜이 부산 진해경제자유구역 내 남산유원지 개발에 1억 60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김태호(金台鎬) 경남도지사와 장수만(張秀萬) 부산 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에머슨퍼시픽 이중명(李重明) 회장과 이만규(李萬圭) 대표이사, 모건스탠리 진 유(한국명 유진형) 서울사무소장 등은 2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진해 남산유원지 개발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서 에머슨퍼시픽과 모건스탠리는 “50대 50의 비율로 1억6000만 달러를 투자해 남산유원지 22만 평에 새로운 개념의 리조트인 이른바 ‘한국의 베니스-내추럴 워터 가든’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임야인 남산유원지 일대에 바닷물을 끌어올려 인공섬과 물길을 만들고 빌라와 콘도미니엄도 조성한다. 이 리조트는 일본 나가사키(長崎)현 사세보(佐世保)시의 테마 리조트인 하우스텐보스와 비슷한 형태로 조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개발 면적 가운데 육지는 14만7000여 평, 수면 지역은 4만4000여 평이다. 이곳에 각각 6만여 평의 녹차 및 포도농장, 녹차와 와인 제조시설, 동·식물관, 온천 위락시설, 300세대의 빌라와 콘도가 건설된다. 경남도와 경제구역청은 투자자에게 건설 과정은 물론 완공 이후 영업을 하는데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한다. 에머슨퍼시픽 이 회장은 “사업자 지정을 받는 즉시 투자와 개발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와 경제자유구역청은 2004년 12월 스노우박스와 남산유원지 37만 평에 실내 스키돔을 설치하기 위한 2억 달러의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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