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겁지 않은 환경영화… 오늘부터 1주일간 ‘축제’

  • 입력 2006년 5월 4일 03시 05분


개막작인 옴니버스 영화 ‘9시 5분’의 두 번째 작품 ‘가족 같은 개’의 한 장면. 사진 제공 서울환경영화제
개막작인 옴니버스 영화 ‘9시 5분’의 두 번째 작품 ‘가족 같은 개’의 한 장면. 사진 제공 서울환경영화제
올해로 세 번째 맞는 서울환경영화제가 4∼10일까지 열린다. 28개국에서 출품된 109편의 장 단편이 6개 섹션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언뜻 오염이나 자연재해 같은 무거운 주제만을 다루는 영화들이 나올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우리 주변을 둘러싼 모든 것이 환경이라는 넓은 주제로 기존 상업영화와는 다른 경계에 선 이색적인 내용들이 소개된다.

개막작은 황병국, 이계벽, 박수영, 박재영 감독이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 ‘9시 5분’. 불임, 아토피, 애견 유기라는 이색적인 소재를 통해 동시대인의 삶과 환경에 대한 문제를 드라마로 짚었다.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일본 감독들의 최신 화제작 세 편도 나란히 공개된다. 1998년 타임 선정 ‘미래가 주목되는 감독 10’에 꼽힌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요괴대전쟁(The Great Yokai War)’은 버려진 물건들이 괴물로 되살아나 인간을 멸망시키기 위해 대도시 도쿄를 공략한다는 내용. 중견감독 네기시 기치타로의 ‘눈에 바라는 것(What the Snow Brings)’도 2005 도쿄국제영화제 그랑프리와 감독상 남우주연상 관객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한 화제작.

2004 칸국제영화제에서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야기라 유야의 ‘별이 된 소년(Shining Boy and Little Randy)’은 스무 살 나이로 요절한 일본 최초의 소년 코끼리 조련사 데쓰무의 실화를 담았다. 이번 영화제는 서울 중구 스타식스 정동(2개관), 서울역사박물관, 이화여고 백주년기념관에서 각각 상영된다. 상영작 중 18편은 10일까지 주말을 제외한 평일 밤 11시 아리랑TV에서 방영된다. www.gffis.org

허문명 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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