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은 3일 미술관에서 루오의 친손자인 장 이브 루오 등 루오 재단 대표자와 전시 관계자, 장 뤽 말랭 프랑스 대사관 문정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시회 개막식을 가졌다.
20세기 표현주의 미술의 거장인 루오의 판화나 일부 작품이 그동안 국내에 소개된 적이 있지만 그의 초년기부터 말년에 이르는 다양한 대표작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대규모 전시회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영혼의 자유를 지킨 화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루오전에서는 19세기 말 정치적 격변기에 어린 시절을 보낸 그의 초기 작품부터 1958년 세상을 떠나기까지 평생에 걸친 대표작 240점이 소개된다.
특히 유화와 크레용, 수채화 등 회화 작품 외에도 그의 필생 역작으로 불리는 ‘미제레레’, ‘악의 꽃’, ‘그리스도의 수난’ 등 판화 연작(連作)이 동판화 원판과 함께 전시된다.
이들 전시작은 프랑스 조르주 루오 재단, 릴 시립미술관, 파리 시립미술관, 퐁피두 센터, 그르노블 미술관, 대니얼 말랭그 갤러리, 일본 이데미츠 미술관, 요시이 재단 등에서 미술품 전문 운송업체에 의해 최근 대전시립미술관으로 이송됐다.
13일에는 프랑스, 일본, 한국 석학 초청 루오 국제학술심포지엄도 열린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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